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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뉴스1/ 인터뷰] "아리바이오 "치료·예방·진단 3종 치매패키지 만들겠다"
2016.08.26

[뉴스1/ 인터뷰] "아리바이오 "치료·예방·진단 3종 치매패키지 만들겠다"
[바이오 프런티어③] 이정일 아리바이오 공동대표 3종 신약 개발 착착…화장품 등 캐시카우 삼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6-08-26 06:00:00 송고

 

 

 

이정일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부회장)./© News1

 

 

 

"국내 최초로 치매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과 진단 영역까지 아우르는 3종 패키지 상품을 시장에 내놓겠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모델로 치매 분야에서 철저하게 승부를 볼 겁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의약품 벤처기업 아리바이오 이정일 공동대표(부회장)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회사 핵심 성장전략을 이같이 소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치매 신약뿐 아니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물질을 찾고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체계까지 모두 갖추는 사업모델이다. 경쟁 기업들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만 집중했다면 아리바이오는 더 큰 시장인 예방과 진단 분야를 내다보고 있다.

 

 

 

◇치매 전 단계 시장 무궁무진…"후보물질 찾을 것"

질환분석전문 보고서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3년이면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치매 예방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시장으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 정도가 경도인지장애에 노출된다"며 "현재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물건을 둔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할 일을 자주 잊는 등 건망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이런 증세를 방치하면 치매로 발전할 수 있어 노인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향후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치매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 3종 패키지 상품 중 하나인 진단체계도 이 분야에서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모 대학병원 교수진과 제품 개발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공동대표는 "협상 단계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치료제 부문은 이미 상당한 성과가 나왔다. 회사 측은 혈관성 치매 치료제(코드명 AR1001)를 개발하고 있다. 저분자 합성물질로 자체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회복에 효능을 보였다. 이 대표는 "뇌졸중을 겪은 혈관성 치매 환자가 주요 타킷"이라며 "오는 2017년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치매치료제 임상2상 대한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2상을 마친 후에는 기술수출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하반기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추가…비만·패혈증 치료제도 속도전

아리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바이러스성 면역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갖춰진 분야에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은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다"며 "현재 12개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면역질환을 추가하면 회사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일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부회장)./© News1

 

 

치매와 함께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천연물 성분 비만치료제(AR1008)와 패혈증 치료제(AR1003)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0년부터 연평균 17.4%씩 성장해 2019년에는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패혈증 치료제도 2011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새 비만 신약은 천연물 성분으로 이미 동물실험에서 체중 감소,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3년 미국 그라비티바이오사(社)에 15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패혈증 치료제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던 다국적 제약사 릴리의 자이그리스(Xigris)가 6년 전 퇴출된 이후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패혈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몸속 장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저혈압 등으로 숨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2000만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숨진다. 새 패혈증 치료제는 향균과 면역조절 기능을 가진 저분자 합성물질로 중증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항생제와 함께 투여하면 효능이 더 향상되는 결과도 나왔다. 오는 2017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슈퍼항생제(AR1004)와 당뇨합병증 치료제(AR1005) 등 나머지 9개 신약 물질도 개발 중이다. 오는 2017년에는 신약 임상에만 100~15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 매출, 작년 88억원서 올해 200억원 이상

이 대표는 지난해 88억원이던 매출 규모가 올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 출시한 신약이 아직 없는데도 이런 성장이 가능한 배경은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해양 암반수에 이르는 사업 다각화가 든든한 자금줄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제품을 비롯해 개인 맞춤형 비타민, 치주염 치료보조제, 저혈당 개선 기능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비타민은 올해 3분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홍삼 제품은 코팅막 공정기를 이용해 아주 작은 크기로 알갱이를 만드는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비장의 카드로 남겨둔 사업은 기능성 해양 암반수다. 이 공동대표는 "현재 경북 울진군에 마그네슘이 풍부한 수자원을 개발할 권리를 확보했다"며 "이런 수자원이 있는 지역은 국내에 제주도와 울진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일 공동대표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CJ-KAIST(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30여년간 CJ에서 근무한 기획·전략통이다. CJ헬스케어 전략기획담당, 2011년부터 2016 1월까지 통합연구소 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지난 15년 동안 그룹 내에서 제약과 헬스케어 사업을 기획하고 제품 개발부터 해외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현재 대형 제약사로 성장한 CJ헬스케어의 산파 역할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포럼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식품 분야에도 경험을 쌓았다. 사회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두 자녀를 입양했다. 현재 사단법인 '함께하는 아버지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